둘째날 아침 출근 시간대에 전철을 타고 하라주쿠로 향했다.
오모테산도 출구쪽으로 가서 유턴하면 메이지 진구의 넓은 입구가 보인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단지 관광 목적으로 둘러보길 권한다. 최근에 뉴스에서 잘 모르는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여기에서 돈을 주고 소원을 적는 나무판을 사서 소원을 비는 일이 있다고 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는 기사가 나기도 하였다. 우리 일행도 당시에 일제 침략기 시절 일왕과 관련된 곳이라는 것을 알고 간단히 둘러보았다.
좀 걷다보면 좌우로 술통들이 늘여서 있는 것이 보인다. 왜 이런 곳에 술통을 두었는지 궁금했다.
문에 새겨진 문양이 꽤 정교해 보였다.
크고 푸른 나무가 인상적이다.
근처에 있는 요요기 공원에도 가보았다. 이곳은 예전에 군부대로 쓰이던 곳이라고 한다.
오전이라서 운동하시는 분들이 보이긴 했는데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다.
신기할 정도로 까마귀가 많다.
길가에 GAP 매장이 보인다. 근처에 명품 매장들이 있다고 하던데 바로 다케시타도리로 향했다.
패션 스트리트답게 다양한 의류샵들이 즐비했다. 정말 다양하다.
다이소에 들러서 껌과 간단한 물건들을 샀다. 껌은 역시 롯데껌이다.
패션 거리라서 여자분들이 좋아할 듯 하다. 우리는 추격을 따돌리듯 그곳을 벗어나 역으로 돌아왔다.
하라주쿠를 두고 전후로 시부야와 요요기를 알리는 표지판이 보인다. 요요기하면 요요기 스타디움말고는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어서 시부야로 결정했다가 근처에 에비수에 가든 플레이스라는 곳이 있다길래 둘러보기로 하였다.
에비스 역에서 가든 플레이스까지 걸어갔다. 상당히 멀었다. 거기다가 오르막이었다.
여기가 가든 플레이스 입구이다.
유럽풍 건물이 어쩌구하면서 소개된 곳인데 낚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잘지어진 건물이었다. 거기다가 나를 더욱 허탈하게 했던 것은...
걸어오면서 봤던 전철역 같은 곳의 정체가 바로...
스카이워크라는 무빙워크였다. 이 편한 이동 수단을 두고 한참을 걸어온 것이다. 계획없는 여행의 단점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스카이워크는 재미있었다.
다시 에비스 역으로 돌아왔다. 한 정거장만 가면 시부야 역이어서 또 걷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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