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에서 부산도시기록을 위해 제공하는 사진 사이트입니다.
http://abcd.busan.go.kr/main/index.do
부산은 1876년 개항 이래 일제 강점기에 근대 도시로 성장하였으며, 1945년 해방 후에는 귀환동포의 귀국, 1950년 한국 전쟁 기간 중의 피난민의 급증으로 준비없이 도시가 팽창하였다. 이후 1960년대와 70년대에는 산업도시로서 성장하면서 지금의 도시적 윤곽을 갖추게 되었다. 1990년대 이후에는 도시 내의 산업이 2차산업에서 3차산업으로 이동하면서 도시 기능의 변화가 지속되었다. 최근에는 산업화시대에 건설되었던 주택과 건물들이 노후화하고 질높은 주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기존 시가지의 재개발과 재건축이 활발하게 진행되어 왔다.
이처럼 부산은 개항이래 도시의 모습이 끊임없이 변모하면서 과거의 흔적 위에 새로운 도시를 건설해 왔다. 100년이 넘은 도시의 역사를 가졌지만 숨 가쁜 변화 속에서 과거의 모습이 전혀 남아 있지 않은 도시에 우리가 살고 있음을 문득 깨닫게 되었다. 부산시는 이러한 자각과 반성 속에서 지금도 계속 변모하고 있는 부산의 도시모습을 체계적.지속적으로 기록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그 결과 도시정비과에서는 2008년부터 부산국제건축문화제와 협력하여 부산의 도시모습에 대한 체계적인 사진자료를 기록하기로 하고, 향후 매 5년에 한번씩 그 변화하는 과정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는 “정비사업 도시기록화” 프로젝트를 출범시켰다.
이 방대한 기록화 프로젝트를 위해 건축 및 도시전공 교수 4인, 건축가 1인, 문화기획자 1인, 사진작가 2명으로 구성된 <부산도시기록화팀, aBCD>(Agents for Busan City Document)이 구성되어 2008년 7월부터 기록화 작업에 착수하였다. 부산의 도시적 구조에 초점을 맞춘 ‘부산의 구조’, 그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부산의 삶’, 도시공간에서 마주치는 일상적인 풍경을 담은 ‘부산데자뷰’, 부산시가 기획하고 있는 거대 프로젝트에 주목한 ‘부산의 꿈’ 등의 범주로 나누어 사진기록작업을 진행하였다. 한편으로는 ‘부산의 기억’이라는 테마로 정리되지 않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부산의 옛 사진들을 수집하고 정리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그러므로, 도시기록화 작업은 잃어버린 과거의 모습을 수집하고, 현재를 충실하게 기록하면서, 미래의 변화를 앞서 확보해 놓는 작업이다. 그것은 시간 속에서 끊임없이 변모하기 때문에 그 온전한 모습을 결코 보여주지 않는 부산이라는 도시의 본질에 조금이나마 가깝게 접근하는 하나의 통로로서 사진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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